
■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장기 '간'
간은 약 삼천억 개가 넘는 간세포로 이루어진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로
성인은 1.2~1.5kg에 달하며 체내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기능을 맡습니다.
간은 오른쪽 횡경막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갈비뼈가 간을 보호하고 있어
대부분 만져지진 않지만 간이 붓거나 커지면
우측 갈비뼈 아래에서 만져질 수 있습니다.
간은 간동맥과 간문맥 양쪽에서 혈액 공급을 받으며
간문맥은 위와 장에서 흡수한 여러 물질들이 가득 들어 있는 일종의 정맥으로
들어온 영양분은 간에서 가공되어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이 되고
인체에 해로운 성분은 해독합니다.
즉,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단백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등에 관여하며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해주는 장기입니다.
또한, 소화 작용을 돕는 담즙산을 만들며, 면역세포가 있어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중요한 일을 합니다.

■ '간' 무슨 일을 하나요?
1) 에너지 관리
간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관리 센터 역할을 합니다.
즉, 간은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거나 다른 필요한 물질로 가공하여
온몸의 세포로 분배한다는 뜻입니다.
간에서는 몸에서 필요한 알부민이나 혈액응고 인자 같은 물질이 합성되는데
간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간경변증 환자의 잇몸이나 코에서
출혈이 나타나거나 쉽게 멍이 드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간에서 합성되어야 할 혈액응고 인자가
합성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2) 해독작용
간은 독소를 분해합니다. 몸에 들어온 각종 약물이나 술,
기타 독성물질을 분해하여 배설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소변이나 담즙을 통해서 배출하는 작용, 이른바 해독작용을 합니다.
3) 각종 호르몬의 분해와 대사에 관여
간은 각종 호르몬을 분해하고 대사 작용을 합니다.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인슐린 분해가 잘 되지 않고
간의 글리코겐 저장량도 부족해 공복으로 인한
저혈당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4) 담즙 생성을 통한 지방 소화
간은 지방을 소화하는데 중요한 담즙을 생성해
담도를 따라 소장으로 배출하며 이 과정을 통해
다른 물질을 장내로 배설합니다.
5)면역기관 역할 및 살균작용
대장 점막을 통해서 혈액에 흡수되어 몸으로 들어간 균은
간을 거치면서 쿠퍼 세포라는 대식작용(균을 잡아먹는 기능)을 하는
세포에 의해 다 죽기 때문에 약 1% 미만의 세균만이
무사히 간을 통과해 나갈 수 있습니다.

■ 간이 나빠지는 것을 알 수 있는 증상에는 무엇이 있나요?
간은 손상될 것을 대비해 충분한 예비기능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간 기능이 절반 이하로 저하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나빠지기 전에는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간 손상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간 전반에 걸쳐
이미 손상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입니다.
더욱이 간은 장기간에 걸쳐 손상되면 쉽게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몸속에서는 간질환이 진행되고 있어도
자신은 건강하다고 착각하며 과음 등을 일삼다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된 이후에야 뒤늦은 후회를 하곤 합니다.

간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 전신쇠약,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소화 불량, 복부 불쾌감,
오른쪽 윗배의 둔탁한 통증 등이 있으나 사실 이러한 증상은
간질환에서만 특이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증상에만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간 질환이 진행되거나 손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복수가 발생하여 생기는 복부 팽만 및 부종, 토혈 및 혈변,
눈동자와 피부가 노래지고
소변색이 갈색으로 짙어지는 황달 등이 있습니다.

■ 건강한 간을 위해 올바른 생활 수칙은?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으니 복용을 삼갑니다.
각종 건강 보조식품과 생약제도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복용에 유의해야합니다.
간에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과 생약제는 대부분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간에 손상을 줄 수 있고
특히 간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 지나친 음주는 심각한 간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간에 유익한 술은 없으므로 절제하는 음주 습관이 필요합니다.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이나 불필요한 약제의 추가 복용은
간 손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음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하는데 영양분이 어느 한가지로
치우치지 않게 골고루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해야합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대부분은 간에서 대사가 되므로
평소 절제된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대부분은 간에서 대사가 되므로
평소 절제된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섬유소가 많은 채소, 과일, 곡물을 많이 먹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는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한 체중조절또한 피해야 하는데,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 영양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일주일에 1kg 이상 급격한 체중감소는
오히려 심각한 지방간염을 유발하고
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간 질환이 있나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치료 및 장기간의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간 질환으로는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콜성 간질환,
비알콜성 지방간, 간경변증 및 간암 등이 있습니다.
해당 질환을 앓고 계시거나 정확하게
자신의 간 건강을 확인하려면 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 간 건강 자가진단
1.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심한 피로나 권태감이 느껴진다
2. 술이 약해지고 술이 깨는 시간이 길어진다
3.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있다
4.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나타나고
남성의 경우 성기능장애나 여성형 유방증이 생긴다
5. 배에 복수가 차고 붓거나 또는 가스가 차거나 방귀가 자주 나온다
6. 몸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피부가 가렵다
7.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색이 진한 갈색을 띈다
8. 손톱이 하얗게 변하고 세로 줄무늬가 생겼다
9. 손바닥, 팔, 가슴 등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자가 진단 중 3개 이상에 해당되면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