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 ■ 생리적 어지럼증과 병적 어지럼증으로 구분

     

    어지럼증이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어지럼증은 전체 인구 중의 5~10%가 경험하며 

    40세 이상 인구의 40%에서 발병합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도 한 번쯤은 어지럼증을 경험했을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우리말의 표현에서 주위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허기지거나 기운이 없을 때, 

    스트레스 상황으로 정신이 혼란스러울 때도 어지럽다고 표현하므로 

    '어지럼증이 있다'와 '어지럽다'라는 표현은 구분해야 합니다.

    어지럼증은 생리적 어지럼증과 병적 어지럼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갈 때, 멀미할 때처럼 정상 감각계와 운동계가 

    과도한 자극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생리적 어지러움과 

    전정기관과 다른 기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병적 어지럼증이 있습니다.

     

     

     

     

    ■ 귀 전정기능 이상 원인이 어지럼증 발병 높여

     

    크게 귀의 전정기관 문제와 신경계의 문제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정신과적 문제와 안과적 문제, 내과적 문제인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귀의 전정기능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8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비중이 높습니다.

    귀의 전정기관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으로 

    대표적인 이석증과 전정신경염이 있습니다.

     

    ​달팽이관 옆에 있는 전정이란 곳의 

    벽에 붙어있던 이석이 충격이나 몸의 움직임에 의해 

    세반고리관을 돌아다니며 신경을 교란하는 것이 이석증입니다. 

    전정신경염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한쪽의 전정 기능이 떨어지므로 인해 

    양측의 기능에 차이가 발생해 뇌에서 불균형을 느끼게 되는 병입니다.

     


     

     

    이외에도 세균감염, 사고로 인한 내이의 손상, 종양의 발생 등으로 

    전정기관의 이상이 생겨 어지러울 수 있으며 

    내이 내부의 원인 모를 압력상승으로 인해 청력 소실이 동반되며 

    자주 반복되는 메니에르병이 있습니다.

     

    중추성의 어지럼증은 혈관 또는 혈류의 이상에서 기인한 원인으로 

    뇌경색, 뇌출혈, 일과성 뇌허혈 발작, 

    추골동맥 순환부전, 뇌동맥경화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염증이 원인인 경우로는 뇌염, 뇌수막염, 뇌농양 등이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추성의 어지럼증은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크며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보다 

    응급하게 진단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어지럼증 원인에 따른 적절한 진료가 중요

     

    응급실이나 외래를 통해 어지럼증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중추성 원인인지 말초전정계의 이상인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본원의 응급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어느 과의 진료를 받으시더라도

    중추성 원인인지 귀 전정계의 이상인지를 구분하고

    거기에 맞는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발병하거나 주위에서 환자를 봤을 때 

    당뇨나 고혈압, 심근경색, 중추성 질환의 

    기왕력이 있거나 언어 곤란, 운동기능 저하, 

    복시, 의식저하 등이 보이면 중추성 어지럼증을 

    빠른 시간내에 감별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해보는 것이 안전하며 

    중추성, 말초성 어지럼증의 구분이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공장이나 직장 내 접촉할 수 있는 특정 물질이나 

    약물로 인한 어지럼증도 있는데 유기 수은, 

    카드뮴, 일산화탄소, 알코올 등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특정 항생제나 진통제, 이뇨제 등은 전정기관에 작용하여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심인성 어지럼증과 같은 전신질환과 안과적 질환, 

    갱년기 장애 같은 부인과 질환 등이 있으며 특정 부위의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원인 불명의 어지럼증도 있습니다.

     


     

    ■ 여러 형태의 어지럼증과 다양한 증상

     

    눈이 빙빙 돌거나 천장과 주위가 돌아가는 느낌으로 

    회전의 방향이 뚜렷한 어지럼증으로 나타나는 회전성 어지럼증과 

    승강감, 이동감과 같은 방향성 어지럼증, 흔들리고 휘청거림이 

    느껴지는 불명확한 방향성의 어지럼증이 있습니다.

     

    어지럽다는 느낌보다는 중심을 잡기 어려워하는 

    평형장애형 어지럼증도 있으며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힘이 빠지고 

    시야가 캄캄해지는 실신형 어지럼증도 있습니다.

     

    종류에 따라 특정한 원인 없이 갑자기 나타나서 

    일과성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고 

    특정 체위나 머리의 움직임과 결부하여 어지럼증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장시간에 걸쳐 같은 정도와 같은 성질을 가진 

    현기증이 지속되며 움직일 때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을 때도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 이명, 난청, 이충만감, 귀통증과 

    같은 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두통, 손 · 발 · 얼굴의 저림, 연하장애, 언어장애, 

    복시의식장애 등 뇌신경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오심, 구토, 안면 창백 등의 

    자율신경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정확한 원인 파악과 빠른 치료가 핵심

     

    말초전정계의 이상 중 가장 흔한 이석증의 경우 

    이석이 돌아다니는 세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체위를 변경하여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며 귀가 후 가정에서 특정 체위를 반복하여 

    이석이 제자리를 찾도록 방향에 맞는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염의 경우 급성염증을 줄여주는 스테로이드 치료와

    달라진 균형상태에 대해 뇌가 인식하도록 자극을 주는 

    전정재활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메니에르병의 경우 내이의 압력과 부종 상태를 

    호전시켜주는 약물을 투약하며 약물에 의한 전정기관의 

    손상이나 종양 등 감염 발생이 원인인 경우 

    원인에 대한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병행합니다.

     

    중추신경원인이 되는 어지럼증의 경우 

    신경학적 검사와 영상학적 검사로 뇌졸중인지, 

    출혈로 인한 질환인지, 염증으로 인한 질환인지 감별하며 

    가능한 빠른시간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병 후 4시간 이내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변 조직의 손상을 막아 후유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경우 혈전용해술과 재발을 막는 약물치료를 하며 

    뇌출혈의 경우 혈괴 제거와 지혈을 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종양발생이나 염증의 발생도 적출술과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어지럼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병입니다. 

    어지럼증이 지속되는데 참는 경우 시기와 원인을 놓쳐 

    잘못된 치료법으로 오랜 기간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글 _ 인천사랑병원 이비인후과 김동훈 과장 

등 록 일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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