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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습관의 변화가 중요한 위식도 역류질환 

     

     


     

     

    ■ 위식도 역류 질환이란 무엇인가?

     

    위식도 역류 질환이란 위산을 포함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감으로써 유발되는 증상이나 변화를 총칭하는 질환입니다. 

    이전에는 북미, 유럽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병률은 12~17%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는 괄약근이 있습니다. 

     

    이 괄약근에서는 생리적으로 위 내용물이 소량씩 식도로 거꾸로 올라오는 역류의 과정도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역류의 과정이 반복되게 되면 위 식도 접합 부위의 식도의 점막에 손상이 일어나고 염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을 일으키는 기전으로 다양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만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누어 살펴보게 되면 우선 위 내용물이 양적으로 증가했을 때입니다. 

    즉 식후나 유문협착, 위 내용물 정체, 위액분비 과다 등으로 위 내용물이 증가하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식도로 역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눕거나 구부리는 자세로 인해 위 내용물이 식도 가까이 위치하게 하면 역류가 잘 일어납니다. 

     

    두 번째로 비만, 임신, 복수 등으로 위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는 경우나 복대를 착용하거나 잦은 기침 등으로 복압이 증가하면 역류가 잘 일어납니다. 

    마지막으로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의 압력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면 역류가 잘 일어납니다. 

    이런 괄약근의 압력을 줄이는 원인으로 대개는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그리고 칼슘길항제, 항콜린제, 안정제, 테오필린 등의 약물이 있습니다. 

    또 커피, 초콜릿, 박하, 오렌지 주스 등의 음식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기전으로 위산, 음식물, 소화효소 등으로 구성된 위 내용물이 반복적으로 식도 점막에 손상을 입히게 되고 

    식도를 자극하면 통증, 기침 등이 발생하며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에 의해서도 통증, 출혈,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슴 쓰림 및 흉통이 있다면 위식도 역류 질환 의심해봐야

     

    위식도 역류 질환은 전형적인 증상만으로도 진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 증상입니다. 

    흉부 작열감 또는 가슴 쓰림은 대개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흉골 뒤쪽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을 말하며 

    환자들은 이러한 증상을 ‘가슴이 쓰리다, 화끈거린다, 따갑다, 뜨겁다’ 등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이 통증은 견갑골(날개뼈) 사이나 목 및 팔 쪽으로 뻗어가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산 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식도와 후두 사이)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하며 

    시고 쓴맛을 호소하게 되는데 대개 다량의 음식을 먹거나 누운 자세에서 쉽게 발생합니다. 

    일부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에서는 협심증으로 오인할 정도의 심한 흉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연하곤란, 연하통, 오심 등의 소화기 증상, 만성적인 후두 증상, 인후이물감, 기침, 쉰 목소리, 후두염, 만성 부비동염 등의 

    이비인후과 관련 증상, 만성기침, 천식과 같은 호흡기 증상, 충치 등과 같은 매우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기침 환자 중 기침을 원인으로 가진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5~7%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천식과 역류성 식도염을 동시에 가진 사람에게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를 투여하면 천식 증상도 같이 호전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가슴 쓰림이나 산역류의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보다 

    만성기침 등 비전형적인 증상 또는 식도 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진단검사법에서는 한 가지 검사로 환자를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검사가 없습니다. 

    따라서 병력 및 이학적 검사상 위식도 역류가 의심될 때는 필요에 따라 내과적 검사를 실시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정신건강의학과적 검사, 방사선과적 검사를 받게 됩니다.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거나 역류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는 진단법으로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 24시간 식도pH 검사, 식도 내압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치료방법은 개인마다 차이 있어


    위식도 역류 질환의 초기 치료약제로는 국내외 여러 보고에서 양성자펌프차단제(Proton Pump Inhibitor, PPI)가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증상의 정도, 내시경 소견 등을 고려하여 2~4주 단위로 복용하게 되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느린 경우가 많아 6개월 정도 장기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위장관 운동촉진제는 위장운동능력을 촉진시켜 위에 머물러 있던 음식물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위가 빨리 비워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병용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가 약물치료에 대해 반응하지만 환자가 약 복용에 거부감을 가진다면 항역류수술을 대체치료로 권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위식도 역류로 인한 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을 계속 호소한다면 항역류수술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의 발달로 수술을 하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심한 식도염, 반복적인 식도 협착, 반복적인 후두 염증, 사래가 반복되는 경우

    어린이의 경우 평생 약을 먹야 될 정도로 심한 위식도 역류가 있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위식도 역류 질환의 치료는 개인에 따라 치료방법을 적절하게 선택하고 조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며 꼭 지켜야 합니다. 

    여러가지 생활 습관 교정 방법이 있지만 지나친 식생활 양식의 제한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측면이 있어 

    환자 개개인에 따라 개별화하여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들에게 약물 투여만 반복하면서 막연하고 강압적인 생활습관의 제한을 강요하기보다는 

    환자에 따라 선별해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합니다.

     


     

     

    ​ 위식도 역류 질환 예방에 좋은 생활 습관


    •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들은 체중을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여러 차례에 나누어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조미료를 많이 넣는 음식, 지방, 토마토, 양파, 구연산, 후추, 포테이토칩과 튀김 등은 안 좋습니다. 

        기타 초콜릿, 땅콩, 밀가루 음식, 올리브 등도 위식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위, 식도에 자극을 주는 맵거나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술, 담배, 커피는 식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과 커피는 위산 분비 역시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맛이 강한 사탕이나 껌, 목을 시원하게 하는 캔디도 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취침 3~4시간 전에는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취침시 머리맡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주무실 때 머리를 평편하게 하고 주무시면 증상이 생기기 쉬우므로 머리를 높이고 주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높이는 10~20cm이며 베개를 2개 겹쳐 베면 됩니다. 오른쪽으로 돌아누워 주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몸에 꽉 끼는 옷을 피하고 복대나 벨트는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복식 호흡이나 횡경막을 이용하는 호흡법을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몸을 굽히는 행위를 하지 마시고 정원 손질이나 무거운 물건을 힘주어 들어올리는 운동, 몸을 굽히는 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글_소화기내과 김학수 과장

     

등 록 일 :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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