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수족구병
평소 밥도 잘 먹고 활기차게 뛰어놀던 아이가어느 날 갑자기 39도를 오르내리는 펄펄 끓는 고열에 시달리며칭얼거리기 시작한 적 있으신가요? 열이 조금 떨어지나 싶더니,아이의 손바닥과 발바닥에 빨간 반점이 오돌토돌하게 솟아나고입안 곳곳에 헐어버린 수포 때문에 물 한 모금조차 삼키지 못해자지러지게 우는 모습을 보면억장이 무너집니다.영유아들이 모여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매년 늦봄부터 가을까지 폭발적인 전염력을 보이며무섭게 유행하는 불청객 '수족구병'단순한 감기나 가벼운 피부 발진으로 오해하여 방치할 경우, 아이가 심각한 '급성 탈수증'에 빠지거나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염 등치명적인 신경계 합병증으로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매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오늘은 수족구병의 정의와 원인,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예방 수칙까지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전염성 질환, 수족구병수족구병은 바이러스의 종류와 아이의 면역 상태에 따라하루아침에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전염성 질환입니다.특히 입안 궤양의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음식과 수분 섭취를완강하게 거부하게 되면, 체중이 적고 연약한 영유아들의 몸은단 몇 시간 만에도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치명적인 탈수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단순히 눈에 보이는 겉 피부의 수포만 치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체내 수분 상태와 중증 합병증 발생 여부까지 종합적이고 세밀하게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손, 발, 입에 피어나는 붉은 경고, 수족구병병의 이름 자체에 그 증상이 직관적으로 담겨 있는 수족구병은이름 그대로 아이의 손, 발, 입안 점막에 붉은 반점과 물집이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을 의미합니다.주로 면역 체계가 아직 온전히 형성되지 않은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의 어린 영유아들에게서가장 집중적으로 폭발적인 발병을 보이며전염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보육 시설 전체로 순식간에 퍼져나갑니다.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증상이 나타납니다.발병 초기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심한 피로감인후통, 식욕 부진 등 일반적인 감기나 장염과매우흡사한 증상이 나타나 부모님들이 혼란을 겪기 쉽습니다.하지만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혀, 잇몸, 뺨 안쪽 점막에좁쌀만 한 붉은 반점이 생기고, 이것이 곧 헐어버린 궤양이나 물집으로 변하며입안을 칼로 베인 듯한 끔찍한 구강 통증을 유발합니다.이로 인해 아이는 침을 질질 흘리며 물 한 모금조차 넘기지 못하게 됩니다.이와 거의 동시에 손바닥과 발바닥, 손가락 사이사이,때로는 무릎이나 영유아의 기저귀가 닿는 엉덩이 부위까지 가렵지 않은수포성 붉은 발진이 광범위하게 피어납니다.대부분의 수족구병은 증상 발생 후 7일~10일 정도 앓고 나면수포가 마르고 딱지가 앉으며 자연스럽게 치유됩니다.하지만 구강 통증으로 인한 식음 전폐와 그로 인한'심각한 탈수'가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고비이므로,부모님의 각별하고 세심한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수족구병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원인우리 아이들을 이토록 괴롭게 만드는 수족구병은 어느 날 갑자기혼자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그 배후에는 장내 바이러스의 일종인'콕사키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등수많은 병원체가 존재합니다. 이 무서운 바이러스들은 일상생활 속에서아주 다양한 감염 경로를 통해 아이들의 연약한 몸속으로 파고듭니다.▲기침과 재채기로 무섭게 퍼지는 비말(침방울) 감염감염된 아이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거나 큰 소리로 울며 떠들 때,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섞여공기 중으로 흩어집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하여함께 생활하는 보육 시설에서 단 한 명의 환자만 발생해도반 전체로 순식간에 전염되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오염된 분비물과 환경을 통한 직접적인 접촉 감염수족구병 바이러스는 감염된 아이의 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은 물론,피부 수포 안에 들어있는 진물이나 대변을 통해 엄청난 양이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 분비물이 묻은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를다른 건강한 아이가 무심코 만지고 그 손을 다시입이나 코로 가져가는 순간 바이러스가 몸 속으로 빠르게 침투합니다.▲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악명 높은 '엔테로바이러스 71형'대부분의 수족구병은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편이지만,간혹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감염될 경우 질환의 양상이치명적으로 달라집니다. 이 바이러스는 뇌와 신경계를 무섭게 공격하여무균성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급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의료진의 즉각적인 개입이 요구됩니다.■고통을 덜어주는 대처법, 수족구병 치료현재까지 수족구병 원인 바이러스 자체를 단번에 사멸시키는특효약이나 상용화된 예방 백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따라서 병원 치료의 핵심은 바이러스가 스스로 몸에서 물러날 때까지아이가 느끼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급성 탈수를 막아내는'대증 요법과' '응급 처치'에 집중됩니다.▲해열 및 통증 조절 - 가장 고통스러운 38도 이상의 펄펄 끓는 고열과입안 궤양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일차적인 치료입니다.전문의 진단하에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계열의소아용 해열진통제를 적절한 용량으로 교차 복용시켜열을 안전하게 내립니다. 입안 통증이 줄어들면 아이가 조금이라도 편안하게잠들고 수분을 섭취할 수 있게 됩니다.▲구강 궤양 관리 및 식이 요법 지도 - 입안이 헐어 음식을 완강히 거부할 때는억지로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이면 통증만 더욱 악화됩니다.목 넘김이 아주 부드럽고 차가운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정답입니다.차갑게 식힌 숭늉, 미음, 푸딩 등을 조금씩 자주 먹입니다.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보리차는구강 통증을 마취시키듯 줄여주고 열량을 보충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급성 탈수 예방 및 응급 수액 치료 - 입안 통증으로 수분 섭취를 거부하여발생하는 '급성 탈수'는 수족구병의 가장 위험하고 흔한 상황입니다.아이가 6~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기저귀가 완전히 말라 있을 때,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고 기운 없이 축 처진다면 응급 상태입니다.이때는 지체 없이 24시간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영양 수액을 즉각 공급받아야 합니다.▲피부 발진 관리 및 중증 합병증 모니터링 - 손발에 생긴 수포는 일부러바늘로 터뜨리면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절대 건드리지 않고자연스럽게 딱지가 앉도록 둡니다.만약 열이 39도 이상으로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심한 두통, 잦은 구토, 목이 뻣뻣해짐, 팔다리 경련 등 신경계 합병증 의심 증상이나타나면 즉시 입원하여 뇌척수액 검사와 철저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전염 고리를 끊어내는 수족구병 예방법예방 백신이 없는 수족구병은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의 물리적인 접촉을원천적으로 완벽하게 차단하는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만이우리 아이를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하고 가장 강력한 예방법입니다.▲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고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완벽한 감염 차단법입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후, 그리고 보호자가 아이의 기저귀를 교체한 후에는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가락 사이와손톱 밑까지 비벼 씻어야 합니다.알코올 손 소독제만으로는 장바이러스가 완벽히 죽지 않으므로물과 비누로 물리적으로 씻어내는 것이 압도적으로 효과적입니다.▲아이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과 집안 환경읠 철저한 살균 및 소독 - 바이러스는 물건 표면에서 수일 동안이나 끈질기게 생존하며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이가 수시로 입에 넣고 빠는 장난감이나식기류, 젖병 등은 매일 열탕 소독을 해야합니다.또한 온 가족이 만지는 문손잡이, 놀이 매트, 식탁 등은 가정용 소독제를이용하여 꺠끗하게 닦아내어 바이러스의 생존 환경을 철저히 파괴해야 합니다.▲수포가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타인과의 접촉을 금지하는 철저한 격리 - 아이에게 열이 나고 손발이나 입안에 물집이 하나라도 보인다면그 즉시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 등 단체 생활과 외출을 전면 중단해야 합니다.발병 후 첫 일주일간 전염력이 가장 흉악하므로, 열이 내리고수포에 딱지가 완전히 앉아 전염력이 사라졌다는 의사의진단서 소견이 있을 때까지는절대 외출해서는 안됩니다.집안에서도 수건, 식기류를 형제자매와 철저히 분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