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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일교차와 함께 찾아온 어깨통증, 혹시 오십견?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크고, 꽃샘추위가 매서운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일교차가 크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근육 및 관절을 굳게 하고 통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겨울철 뜸했던 운동을 시작하고 집안 대청소를 하는 등 갑자기 늘어나는 활동도 오십견 급증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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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오십견
오십견은 어깨 부위의 노화나 부상 또는 원인 모르게 오는 가벼운 견비통 등으로 서서히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면서 운동 범위의 제한을 유발하는 경우를 일컬어 부르는 말입니다.
발병 연령이 30대 이상으로 다양하나 특히 50대에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 불리며, 의학적으로는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에 유착이 생기는 것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어깨 움직임은 이상이 없고 단지 통증만 있다가 차차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일상생활, 특히 옷을 입고 벗기가 어려워집니다.
더 진행되면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눕지 못하는 등 수면장애까지 초래하게 됩니다.
이러한 통증으로 인해 어깨 주변 근육은 과도한 긴장을 하게 되며 동시에 근육이 뭉치는 현상이 와서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이 때문에 관절은 더욱 움직이지 못하는 악순환을 하게 됩니다.
통증이 심해질수록 목과 손가락 쪽으로 방사되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가장 흔한 치료법 '물리치료'
오십견은 재활의학적 치료로 많은 호전을 볼 수 있는데, 그중 가장 흔한 치료 방법으로 물리치료를 들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는 통증의 감소 및 어깨관절 주변조직의 신장도 증가를 목적으로 다음과 같은 치료를 시행합니다.
통증을 감소시키고 연부 조직의 신장력을 증가시키는데 주로 사용하는 온열치료, 관절 깊숙이 열을 침투시켜 염증을 없애고 심부조직을 신전시켜 운동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초음파 치료,
그리고 통증을 완화할 목적 및 근육의 재교육에 많이 사용되는 전기자극치료를 적절히 조합하여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습니다.
■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 '운동치료'
오십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은 운동치료라 할 수 있는데, 물리치료로 통증이 감소되고 긴장된 근육이 풀렸을 때 시행하면 관절운동 범위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의사나 치료사가 직접 해주는 수동적인 관절운동 이외에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치료도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는데
탁자 위에 상체를 지지하고 아픈 팔을 밑으로 떨어뜨려 맨손으로 혹은 가벼운 아령을 들고 하는 시계 추 운동,
또는 탁자를 이용하여 하는 다양한 어깨관절운동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호전이 없을 때는 '관절 수압팽창술'
이러한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로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관절 수압팽창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방사선적 투시 하에서 어깨 관절 내에 다량의 생리식염수, 인공관절액 및 국소마취제를 혼합 주사하는 방법으로,
유착된 관절낭을 수압으로 팽창시켜 관절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으로 심한 관절운동장애가 있는 경우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통증과 관절의 제한이 위에 열거된 재활의학적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거나 관절에 퇴행성 변화들이 생긴 경우 관절경 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모든 치료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원인을 찾아 치료하여 관절낭과 근육이 굳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므로
되도록이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어깨 관절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_재활의학과 박원범 과장